1. 함부로 예측할 수 없는 극심한 고통
암환자의 통증은 다양하게 표현됩니다.
쑤신다. 찌르는 듯 하다. 쥐어짜는 듯하다. 우리하다(경상도 말로 뻐근하고 묵직한 느낌).
충치처럼 두근거리면서 아프다.
여러 표현 중에서도 공통되는 표현이 있습니다.
" 난생 처음 겪어보는 통증 "
감히 예상할 수도 없는 그 통증으로 인해 암환자들은 더욱 무기력해져갑니다.
통증만 조금 덜해도 암환자의 삶의 질은 상승합니다.
통증 조절을 위해 많은 암환자들이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고, 많은 도움을 받기도
그리고 고통을 받기도 합니다.
2. 통증의 평가
통증에 따라 사용되는 진통제의 종류는 달라집니다.
경증에서 중증도 통증에는 비마약성 진통제를 비용하고,
중증도 이상의 통증에는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경증에서 중증도의 통증은 어떻게 측정하는 것일까요.
흔하게 사용되는 암환자의 통증 측정도구입니다.
숫자로 표현시 1에 가까울 수록 경증, 10에 가까울 수록 중증도 입니다.
저희엄마같은 경우에는 표정표시로 측정을 자주 했는데
"아프다"를 베이스로 많이아프다, 매우아프다를 왔다갔다 하시다가
전이가 가속화 되던 시기 가장 심한정도로 아프다 였습니다.
통증은 개인별로 모두 다르시겠지만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기괴한 통증으로 힘들어 하시는 것은 확실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진통제의 종류
위에서 말했다 시비 경증의 통증은 비마약성 진통제, 중증도 이상의 통증은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비마약성 진통제는 일반환자에게도 사용이 가능한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NSAID(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등이고
마약성 진통제는 암환자와 그 외의 중증도 통증을 겪는 환자를 위해
반드시 의사의 처방으로 받을 수 있는 진통제 입니다.
중증도 통증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환자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약물이지만,
암환자도 중독은 조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개인적인 의견)
마약성 진통제는 지속성과 속효성으로 나뉩니다.
지속성은 일정한 시간에 복용하고, 그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 일정하게 지속됩니다.
속효성은 돌발적인 통증이 올라올 때 바로 복용하는 것입니다.
4. 경험
어머니는 극심한 허리통증으로 인해 췌장암을 발견한 케이스 입니다.
진단부터 마지막까지 통증에 많이 시달리셨어요.
처음 받은 약은 심발타 였습니다.
심발타는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활성을 증가시켜
우울증, 불안증을 치료하는 의약품으로 섬유근육통이나 골관절염치료에도 사용됩니다.
아마 이 약을 처방해주신 선생님께서는 엄마의 통증을 심리적 불안에서 오는 통증
그리고 췌장암에서 연관되는 근육통으로 보시고 처방하신듯 합니다.
어머니는 심발타를 복용하시는 동안 심리적 불안을 주체하지 못해
악몽을 꾸시는 등 엄마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하습니다.
그 이후에는
마이폴 이라는 마약성 진통제로 경증에서 중증도의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항암환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진통제 입니다.
일반적인 비마약성 진통제로 경감되지 않는 염증에 의한 급성 중등도 통증을 완화해주는 약물로
지속성 진통제로 사용했었습니다.
효과가 크지는 않았지만 맞는 약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어느정도 도움을 받은 약이었습니다.
그 후 울트라셋 이알 서방정 이라는 약을 처방 받았습니다.
이 약은 아세트아미노펜과 트라마돌이라는 성분이 들어가있는데, 여기서 트라마돌이 마약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소염진통제 보다는 강력한 약이라고 합니다.
의외로 어머니는 마이폴이나 타진같은 마약성 진통제보단 울트라셋 서방정을 더 편하게 받아들이셨습니다.
마약성 진통제 복용 자체를 무서워하셨던 어머니의 심리적 요인때문인지 무엇인지 아직까지는 알 수 없지만
마약성 진통제 보다 훨씬 통증을 경감시켜준 약이었고 지속성 진통제로 사용했습니다.
이런 지속성 진통제 사이에서 참을 수 없는 극심한 통증이 몰려올 때는 아이알코돈을 복용하셨습니다.
아이알코돈은 옥시코돈을 성분으로 한 진통제로 중추신경계에 있는 오피오이드 수용체라는 곳에 작용하여
통증을 줄여줍니다.
아이알코돈은 5,10,20mg 3종류가 있는데 어머니는 10mg을 복용하셨습니다.
참을 수 없는 극심한 통증이 올라올때 사용하시던 약물이었지만, 마지막 즈음에 이 약에 대한 의존이 심해지셨습니다.
마약성 진통제 복용은 무서워하시던 어머니가
돌발적인 통증이 아니더라도 먹지않으면 아프다-라는 표현을 많이 하셨고, 약이 없으면 불안해하셨습니다.
많이 아프셨던 것은 사실이시지만, 사실상 이약의 금단증상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되기도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환자들마다 맞는 약이 있다는 것은 확실 한 듯 합니다.
같은 췌장암 환자라 하더라도 다들 잘 듣는 타진이 저희 엄마에게는 독약처럼 갖가지 부작용만 나타날 뿐
통증은 전혀 잡지 못했으니까요.
다만,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한 암환자도 의존증은 피해갈 수는 없었던 듯 합니다.
말기로 갈 수록 진통제에 의존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몸이 많이 쇠약해진 만큼 약으로 인한 통증과 부작용이 더욱 강해져
그 모습을 지켜보며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의사의 도움을 받아 천천히 증량을 해야합니다.
개인이 판단하여 약의 증량, 감량은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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